가정식으로 바꾼 이후에 고급단백질이 식단에 모자란 것 같아 적어도 이주에 한 번은 고기를 섞어 주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칫솔질과 딱딱한 음식은 죽어라 싫어하는 우리 꼬마라서 억지로 뼈를 씹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늘 처음으로 꼬마에게 뼈가 있는 생고기를 줘 보았다.

이전에 뼈있는 익힌 고기는 줘본 적이 있지만 생고기는 처음이다.


고기 부위 : 돼지 갈비 (립)


피 빼기

피를 빼는 방법으로 뜨거운 물에 담구어 두는 방법을 선택했다.

립을 잘라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겉의 살이 사사삭-! 하고 익는데 마치 대게 회를 보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관찰

피가 빠진 고기와 평소에 먹는 달걀야채두부샐러드를 아침으로 줬다.

다른 다진 채소, 삶은 콩도 함께 줬는데 일단은 먹어본 것 부터 먹었다.

꼬마는 큰 음식은 잘 먹지 않는다.

남들 다 씹는다는 개껌을 입에도 대지 않는 녀석이다. 오히려 무서워 한다. 

그래서 개껌을 씹게 하기 위해서 우유맛 개껌, 말린고기가 붙어있는 개껌 등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았지만 만년 실패라 손놓고 있던 것을 나이가 들어서야 아무래도 치석이 문제라서 뼈를 씹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이녀석은 개들이 그렇게 물고빤다는 뼈도 좋아하지 않는다 ㅠㅠ.

예상대로 역시 립을 보고는 경계의 눈초리.

"먹어~ 맛있는 거야." 하고 아무리 친절하게 말해도 먹지 않는다. 

학교를 다녀와 저녁시간이 되었는데도 밥그릇 속의 살 붙은 뼈가 거의 그대로였다.

조금 갉아먹은 흔적은 있는데 먹다가 그냥 둔 모양.

특단의 방법으로 '뺏어먹는 척 하기'를 시전했더니 허겁지겁 들고가서 먹는다.

역시나 고기만 뜯어먹고 뼈는 고스란히 남겼다. 약간 남아있는 고기 부분도 먹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뼈 있는 고기는 주저앉아서 뜯는 것이라 소파 위에 올라가서 뜯기 때문에 어머님이 기름 묻는다고 싫어하시는 부작용이 있다. 그럴 땐 꼬마의 치아 건강을 거론하며 후에들 병원비를 언급하여 설득하고 꼭 시트 빨래를 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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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이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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