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있으면서 봤던 드라마인데 영화로도 있다는 걸 알기는 했다.
아마도 책이 원작이 아닌가 싶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던 임수정 닮은 친구가 진짜 좋다고 그랬었다. 그 친구 평소에는 별로 말이 없는데 영화나 드라마인 자기 관심사 얘기가 나오면 엄청 신나하던 애였다. (정확히 모를지도 모른다. 그 당시 나는 사람을 깊이 사귀던 사람이 아니었다.)
여하튼, 대학을 가고 그 친구랑 만난 적도 기억이 난 적도 없었다.
그러다가 인도에서 아는 언니가 드라마 보자고 해서 놀러 갔는데 정작 언니는 어딜 가버리는 바람에 나 혼자 덩그러니 드라마를 보게 됐다.
그 때 뭘 볼까 뒤적이다가 나온 게 이 드라마.(그 친구가 재밌다고 한 것은 보통 다 재밌었다. 취향이 까다로운 친구였거든.걔가 본 건 영화니까 좀 다를테지만.)
전반부까지는 '뭐여... 이거... 판타지 잖아.' 하고 생각했다.
후반부는 '으헣헣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 콧물 쏙 뺐다는 이야기.
그로부터 6년이 지났고 이번에는 영화였다.
애인과 같이 봤다.
영화를 아니라 애인을 본 느낌이다만은
그것은 애인이 이런 류의 영화를 보면 엄청 울 것을 알아서 언제 우나 싶어 열심히 구경한 탓이었다.
예상대로 영화의 내용은 감동적이고 슬펐으며,
아름다운 영상미, 나레이션이 있었고,
매미 소리가 날 때 쯤 해서 영화는 끝이 났다.
그리고 애인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다음은 1리터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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