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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12.03 낙화
  3. 2014.12.02 [시/미영]
  4. 2014.12.01 혼전동거
  5. 2014.11.30 연민, 유한계급론
  6. 2014.11.30 2014-11-30-일요일

쓰담쓰담

마음의 양식 2014. 12. 5. 01:29

쓰담쓰담
쓰다듬다
널 쓰다듬으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만 같다.
손가락에 스치는 머리칼이
나를 위로해.
어찌 위로 받고 싶은지 알고

고마워요.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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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마음의 양식 2014. 12. 3. 16:30

아프기 위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기 위해서 아픈 것이다.

무엇이던지 나는 것은 아픈 것이 아니더냐

한 떨기 낙화를 위해 감수하는 고통!

청명한 울림을 듣기 위한 몸부림!


허리를 곧게 펴고 이를 악 물어라.

지는 꽃이 아름답도록.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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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영]

마음의 양식 2014. 12. 2. 14:00
제가 보는 당신은
여길 보고있지 않은데
저를 사랑한다고 말해요
당신이 보고 있는 연인은
저인가요
아니면
당신이 사랑하는 저인가요

당신이 보고 있는 저는
당신이 사랑하는 제가 맞나요
틀리지 않다면
저는 왜
사랑을 받는데도

저는 왜

나보다
당신이 힘들까봐 걱정입니다

--------------------------------

데이트하고 내려오는 차에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보았다. 
신민아와 조정석이 주인공이라 분명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보아서 였나, 실제로 재미가 없었던 걸까 재미가 없더라. 
영화 내내 둘이 싸우기만 하는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이 영화는 최진실이랑 박중훈이 주연했던 영화를 리메이크 한 거라는데 원작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조정석 신민아의 영화는 최악이었다.
이 영화 하나 때문에 케이티엑스 영화칸이 싫어질 줄이야.

영화 속 신민아의 이름이 '미영'이다. 미영이라는 대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질리더라.

사랑해 미영

미안해 미영

고마워 미영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미영

미영 미영 미영


그만 좀 싸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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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동거

마음의 양식 2014. 12. 1. 12:38

오늘 영어 전화의 수업 내용이 혼전동거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혼전동거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다.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는 편.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도 찬성이니까 자, 그럼 난 찬성.


그렇다면, 내가 혼전동거를 할 수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편견이라는 게 있고 그것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한데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는 혼전동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할까.

모르긴 몰라도 나랑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혼전동거를 하다가 결혼에 실패한 경우라면?

그러면 그 사람들은 이혼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설사 나는 괜찮다고 하더라도 사회에서의 이혼에 대한 편견은 어마무지하다.

그래서 나는 혼전동거를 하지 못 할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동거가 결혼을 위한 한 단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혼전동거를 하다가 헤어진 사람을 보더라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라지."

이혼을 했더라도 

"그러라지."


하지만 누군가는 그 사람을 욕하고 있다. 20년 후에는 보지 못 할 노세대들은 대부분이 그럴 것이고, 우리 부모님 세대에도 약간은 그럴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대부분인 시대에 사는 나는 차마 그럴 용기가 없다.

나는 괜찮더라도 내 주위사람이 언짢아 하시니까.

할머님이 말하는 말하는 신세 베린 여자가 아니어야 하기 때문에.


혼전동거를 원하지 않으시나요?

그럼 하지 마세요.

결혼을 원하시나요?

그러면 결혼을 하세요.



자신이 하지 않는 다고 해서 남에게 낙인을 찍을 권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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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이름이다. 이런 거 읽을 시간이 있느냐고?

그렇게 말하면 없다. 하지만 버스에 앉아 간판 읽을 시간이 있냐고 묻는다면.

음 그런데 시간을 투자하는 건 아니니까.

그런 느낌으로 읽고 있다. 

언제까지 반납이지?

생각이 안나는군.

사실 명현이 오빠 이름으로 빌린 책인데. 12월 며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블로그를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남는 시간을 쓰기 위해선데 남은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시간이 남으면 걱정을 하게 되어서 그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책을 읽기 시작 한 건데 얼마 전에 읽은 '교양없는 밤'이라는 책을 읽을 때는 주객이 전도 되긴 했다. 상념에 잠기지 않으려고 책을 펼쳤다가 한 시간도 안되어서 책을 다 읽어버렸으니까. 책을 아껴읽던지 해야지 원.

또 문제는 책을 읽는다고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이놈의 걱정.

걱정이라는 건 해결이 될거면 애초에 걱정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래 그게 문제다. 걱정이라는 게. 


아, 애인이랑 같이 영화를 보고 감상을 나누기로 했다. 원래는 책이었는데 아무래도 책을 어려울 것 같아서.

그렇게 해서 고른 작품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 'GO'. 둘 다 책이 원작인 일본 영화이다. 그다음에는 '백야행'을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사실 애인님은 '러브레터'를 보다가 잠들었다.

(무심하다고는 할 수가 없는 것이 취향이 안 맞은 거 같다. 얘는 나보다 영화를 훨씬 많이 본다.)

사실 말인데 나는 책을 그다지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다.

글을 읽는 걸 좋아한다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니까. 시간이 남거나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 때 뭘해야 될까 하면 퍼뜩 생각나는 것이 책, 운동, 잠  밖에 없다. 

요즘 날씨가 밖에서 뛰기엔 춥고 이불 속에서 책읽기에 적절할 뿐이다.

이전에는 잠이라는 해결책을 가장 많이 사용했었는데 

이상하게 요즘은 잠이 안온다. 잠이 들었다가도 금방 깨는 것이 나이가 들었나보다. 


그나저나 이 연민이라는 책 참 안 읽힌다. 경제학서적인 유한계급론이 더 잘 읽히는 것을 보면 말 다했지.

독일 작가들 책은 나랑 잘 안 맞나... 이전에 고등학교 때 읽었던 독일 작품도 읽는데 한달이 넘게 걸렸는데 읽고 나서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읽는 동안은 정말 괴로웠다. 무슨 놈의 책이 그리 잠이 오는지... 마치 시험기간에 읽는 전공서적 같았다니까.

더 적기 귀찮아져서 짧게 맺고 싶은데 이 연민이라는 책은

말그대로 연민이라는 감정에 사람이 휩쓸려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처음은 좋지만 결국은 그 연민은 귀찮음을 유발해서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든다는 내용인데 참으로 보고 있기가 힘들다. '너의 오지랖이 상대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 지 봐라!' 라고 외치고 있는데 내가 마치 하나의 쓰레기가 된 것 같다.

내가 책임지지도 못하고 연민으로 시작된 관계들에 지금에 와서 얼마나 소홀해졌는지 생각하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 사실 난 오지라퍼라서 내가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시어머니다. 

오늘은 좀 더 책임감을 가지는 오지라퍼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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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선생님, 뇌수술을 좀 받고 싶은데요."

한 사람이 의사를 찾아갔다.

"어디가 아프신가요?"
"아픈 게 아니라 잊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다."

의사는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한 사람에 대해 기억이 어딘가에 저장이 된다면  그 부분을 없애주실 수는 없나요."

의사는 시니컬한 음성으로 답했다.

"그거야 참 쉽죠. 기억도 잃고 수저 드는 법도 잃으면 되는 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 놈의 기억들이라는 게 컴퓨터처럼 물리장치로 되어있으면 좋겠는데. 오, 이런, 안타깝게도 사람이네요. 사이보그였으면 좋았겠는데. 집에 가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푹 주무세요. 혹은 감자칩을 먹으면서 티비쇼라도 보세요."

의사는 차트를 접어 손에 쥐어 주곤 진료실 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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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게 귀찮은 사람이 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그러기 전에 떨어져 나오는 것 또한 내가 슬픈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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