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홍준표와 문재인의 논쟁 중에 군내 동성애행위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홍준표후보가 문재인후보에게 뜬금없이
 "동성애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문재인후보는 당황한 듯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 하지만 차별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별금지법도 진행했던 것이다. 하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이 군내 동성애행위에 대한 질문이고 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에 대해  동성애인권단체가 발끈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그 이유에 대해 좀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성소수자 연대에서는 항상 '동성애, 이성애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 얘기합니다. 어떤사람은 키가 크고, 또는 키가 작고 또는 뚱뚱하고 마르고 하듯이 이성을 좋아하고, 동성을 좋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특징일뿐 이것을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반대라고 말한 문재인이나 찬성이냐 반대냐 물어본 홍준표나 둘 다 똑같이 동성애에 무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사람은 동성애에 관심이 없고 한사람의 동성애자도 한 사람으로 봤다면, 한사람은 동성애가 범죄행위라고 봤다는 점의 차이가 있겠죠.

 또  '동성애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 구호로 두 후보에게 다 따져물었으면 인정했을텐데, 한쪽만 따져물었다라고 해서 잘못된 시위다?
 이전에 장애인인권연대가 장애인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시위하면서 지하철 선로에 앉아서 지하철을 멈추게 한적이 있었는데요. 이를 단순히 교통이용자로서는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정의의 관점에서 이들이 왜 그렇게 까지 해야했는지, 이로써 우리사회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반대할 수 없을 겁니다.
  시위는 자기끼리 모여서 조용하게 해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시위의 의도를 무시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혼자 생각이지만, 동성애 인권위가 단체에 사람이 많고 힘이 있었으면 둘 다 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힘이 있으면 단순히 성명서 내는 것 만으로도 이슈가 될 수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현재로서 이슈거리도 아니고 인원도 많지 않은 동성애자 인권단체에서 이슈화 시키기는 문재인 쪽에 시위하는 게 빠르고 효과적일거라는 판단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난입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구호를 외쳤는지 궁금합니다. 동성애 반대하는 문재인은 물러가라 였으면 문제지만, 동성애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고 외쳤다면 저는 그들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 군내 동성애는 왜 불법인가? 군대는 계급사회라 '동성애 행위'로 계급간의 성추행이 있을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만, 동성애자체를 막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동성애=동성애 행위???" 또한 문제가 있다고 한들 어떻게 감시하나요? 연애편지 금지 그런건가??? 이성 친구랑은 편지해도 되고 동성친구랑은 안된다?
  추행이 문제라면 이미 군법을 넘어선 문제겠네요. 굳이 군대내 동성애 금지법이 필요할까요?


Posted by 아이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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