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하는 길에 드디어 머리카락을 잘랐다. 길렀다기보다 자란 머리카락도 쓸 곳이 있다는 데에 매우 감사한다. 집에서 머리카락 줍는 게 일이었는데 이제 한결 편해지겠다.

아파트 상가에 있는 미용실에서 잘랐는데 미용사분이 이미 머리카락 기부를 위해 이발을 해보신 분이셨다. 그래서 성공적으로 미용을 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나의 모발 기부법을 공개한다, 아 아니다. 미용사님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먼저 내가 모발기부를 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소개한 순서는 이러하다.

(출처 : http://www.soaam.or.kr/donation/hair.php)


나는 이미 경험을 하신 미용사 분께서 좀더 효율적이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셨다.

1. 일단 자를 머리칼을 준비한다.

  - 대학생때 까지 항상 숏컷을 유지했던 나는 머리카락을 길렀다기보다... 자랐다고 할 수 있다. 머리 자를 돈이 아까워서 내버뒀더니 엄청나게 자랐다.

대충 이정도.... 하하하하하핳

(대학교 14년 정도 부터 기른것 같은데 벌써 17년이니 엄청 자라긴 했다.)

2. 친절한 미용실에 가서 기부할 거라고 하고 자른다.

- 이모님이 착하다며 머리를 쓱쓱 빗겨주신다. 그리고 가위를 바로 드시길래

"고무줄로 묶고 자르라고 하더라구요?" 

하고 말하니 미용사 분이 이전에 그렇게 잘라봤는데 가위로 잘 잘리지도 않고 잘린 머리 길이나 남아있는 내 머리길이나 들쑥 날쑥하다며 신문지에 가지런히 놓고 나중에 묶어주신다 하셨다. 

 

으앙....  붓글씨라도 연습해야 할 듯 싶다.

짜잔 아이유 머리가 되었다.

(머리가... 미용사님 감사합니다. 아이유 머리라도 가지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3. 모발을 "비닐 포장"해 "봉투"에 담는다.

- 기부자 200명의 모발을 모아야 1개의 가발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런고로 모발기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 박스 포장은 정중히 사양하고 계신다.

본인은 모발을 고무줄로 묶어서 > 신문지로 싸서> 비닐 포장을 하고> 클리어파일 속지에 담아서 봉투에 쌌다.

호호호 홈페이지서 사전신청을 해 주소를 쓸 필요 없이 바로 뽑아 붙었다. 

아주 편하다. 사전신청 주소는 http://www.soaam.or.kr/donation/hair.php


4. 기부할 곳으로 발송한다!!!

- 나는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 보냈다. 웬만하면 등기나 택배로 보낼 것을 권장한다. 제대로 도착했는지 확인은 해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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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증서도 출력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송부해줬던 것 같지만, 한푼이라도 좋은 곳에 쓰기 위헤 이렇게 하는 듯 하다. 내가 기부하고 있는 어린이재단과 천사무료급식도 이전에는 종이영수증을 발행했지만 이제는 이메일 전단이나 전자영수증을 권장하고 있다. 나도 이편이 좋다. 종이로 놔두면 백프로 잊어버릴 나를 알기 때문.


다음 포스팅은 내가 얼마전에 다녀온 양평 보헤미안 펜션에 관해 후기를 써볼까 한다. 

친절한 주인 분들과 조용하고 적막한 펜션 왕추천이다.




Posted by 아이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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